아무는 스쿨버스를 타고 원거리(?)의 대학에 통학하는 까닭에 수업이 없는 시간에도 어쩔 수 없이 등교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도 그런날입니다. 지금은 기말고사도 끝나서 끝나 하닐없이 강의실에 앉아 노닥노닥… ^^*

그러던 중 문득 떠오른게 있어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무가 자동차 사고로 치명적(!)인 뇌손상을 입어 종합병원=>정신병원으로 이송됬었다는 사실은 지난글들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알고계실 겁니다. 퇴원수속을 받던 중 의사와의 마지막 진찰에서 느닷없이 발작을 일으켜 반강제적으로 운반된 거였지만, 사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제가 발작했던건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어?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머리속 필름이 끊겼고 정신을 차려보니 정신병원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 머리속 狂[미칠 광]이라는 녀석의 The Last 발버둥이었던가 봅니다.)

뭐 덕분에 목이 부러져서 철심보조기를 밖은 상태였지만, 다른 후유증은 없었고 절찬리에 회복중이기에 어쩌면 그냥 흐지부지 끝나버릴 사고보상이 의외의 국면으로 접어들게는 된 이야기는 또 다음시간에~ ^^* 오늘 하려는 얘기는 그 정신병원에서 제가 행했던 활약상(!!!!!!!) 한가지입니다. (꽤 많아요~♡)

느닷없이 제가 행한 만행을 활약이라 칭하니 뻘쭘하기 그지 없습니다만 [웃음]
그게 무엇인고 하니, 포스트 제목에서 눈치 채셨겠지만 왼손잡이, 오른손잡이에 대해서 입니다.
그게 뭐냐구요? 지금부터 찬찬히 설명해 드리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의 초절정 뻘짓이었습니다. ( =_=);;

아무는 평범한 오른손잡이입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하려면 그야말로 뻘짓을 반복하게 되는 그냥 보통의 오른손잡이입니다. 아니 였습니다. 실은 정신병원에서 제가 왼손잡이라고 뻥을 쳤었거든요. 오른손잡이가 왼손을 쓰려면 얼마나 어색하겠습니까. 수저도 막 떨어뜨리고 글씨를 쓰려해도 개박새발~ 순식간에 팔푼이가 되버리는(듯한!) 거지요. '그게 사고 후유증이라고, 난 엄청 많이 다쳤으니 보상금을 더 달라고…' 주장한 저의 알량한 짓꺼리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했는데 왜 '뻘짓'이라 칭하는지 궁금하시죠? 그게 실은 말이죠. 의사가 그에 대해서 한마디도 물어본 적 없었거든요. 게다가 후반부 자포자기 해버린 제가 심리테스트에서 오른손을 막 써버렸… 결국 제가 한 짓꺼리가 어떤 소득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게 되버렸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의외의 소득을 얻었드랬습니다.
어거지로 왼손을 주 용도로 사용했던 그 한달이 저를 양손잡이로 만들어버린 거지요.
( =_=);; 아니 내가 왜 그 뻘짓을 했었는지 살짝 좌절했었는데,
의외의 보너스를 받은 아무는 무척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게… 오른손잡이였을때의 생활에 큰 불편을 느낀건 아니었지만, 양손을 써보니 이게 상당히 편리하더라구요.

예를 들어
1) 고기 구을 때, 양손으로 젓가락을 집고 사사삭~ 작업(?)속도를 배가시키는 위용.
2) 반복 작업으로 오른팔이 피곤할 때, 왼손으로 전환함으로써 피곤을 점감시키는 효과.
3) 위험이 다가왔을 때 (공이 날아온다던지) 무심결에 반응할 수 있는 양손,팔 사용의 뽀대.
등등… 그게 뭐냐는 분도 계시겠지만, 실제로 써보니 의외의 곳에서 편리한 점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의사 曰 : 양손잡이는 좌뇌와 우뇌를 골고루 자극하기 때문에 뇌의 효율적인 활성화에도 큰 효과가 있…

세상이란 원인과 결과가 항상 존재하는 곳이란걸 알고던 저는
그게 또한 항상 의도한 방향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드랬습니다. ^^*


p.s.
양손에 이어 양발도 골고루 사용하게 된다면 양손의 꽃을 넘어서
사지의 꽃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열게 되는 걸까요? [웃음×∞]
아래를 보며 <4P>의 헛된 망상에 쓸데없이 즐거운 아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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