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출처: 내 머릿속의 지우개

※ 어디까지나 추측성 글이므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분들이 검증해주길 바란다.

옵큐를 11개월째 사용해오면서 가장 끔찍했던 일을 떠올리자면 느닷없는 재부팅(강제종류)으로 받아야 할 전화를 못 받았던 일이다. 트친분들의 이야기를 듣자니 이런 부작용(?) 때문에 옵큐를 알람시계로 활용하는데 두려움을 느낀다는 분도 계셨다. 아무(본인)의 경우 전화를 쓰지 않을 때 제멋대로 재부팅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에 큰 불편은 느끼지 않았지만 그래도 기이하다는 점에서는 두말할 필요 없었다.

그런데 얼마전 우연치 않은 기회로 이 강제(랜덤) 재부팅 증상의 원인을 찾아내었다. 아니 강력히 의심이 되는 무언가를 발견하였다. 그건 다름아닌 옵큐가 자랑하는 100가지 기본어플 중, 대표적으로 누구나 애용하는 '카메라 어플' 옵큐 사용자라면 이 카메라 어플이 길게 '꾸~욱' 눌렀을 때는 직접 실행되고, 짧게 '꾹' 눌렀을 때는 화면 스크린샷으로 기능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게 의외로 유용해서라 많이들 애용하는걸로 아는데 강제 재부팅 증상과 함께 이 기능이 자주 먹통이 되는 것도 옵큐의 대표적인 부작용(버그?)중 하나였다.

[그리고 얼마전 아무에게 아무에게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의 원인은, 반드시 스샷을 해야하는 시점에서 카메라버튼이 다시 먹통이 된 것
사건의 전개는, 아무는 자연스레 카메라(스샷)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어플을 검색하게 되었고
사건의 절정은, 흔들어서 스샷하는 'screenshot'라는 어플을 발견, 이게 또 쓸만했기에
그리고 vignette이라는 걸출한 카메라 어플을 애용하고 있었기에

사건의 결말은 → 카메라 버튼을 아예 다른기능으로 대체 해버리려는 과감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미 전면부 홈버튼은 통화버튼으로, 검색버튼은 전원버튼으로 대체해서 사용하고 있었기에 별 부담 없이 옵큐마이저를 실행 → 카메라 버튼을 홈호출 기능으로 전환해버렸다. (여담이지만, 아무가 사용하는 고런쳐의 경우 홈버튼을 연달아 두번 누르면 메모리 관리자가 호출되서 나처럼 홈버튼을 통화버튼으로 사용하는 경우 이게 또 매우 유용하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다. 그러던 가운데 놀라운 변화를 겪게 되었다. 아니 깨닫게 되었다.

며칠간을 곰곰히 떠올려보니 기본 카메라(스샷) 어플을 삭제, 사용하지 않은 이후로 강제 재부팅 증상이 사라져버렸다는 이야기. 이 강제&랜덤 재부팅 증상이 적어도 2~3일에는 한번의 빈도로 게다가 배터리의 대량 소실과 함께 찾아왔기에 나의 큰 골치거리 중에 하나였는데 우연찮은 일을 계기로 이게 해결되어 버린 셈이다. 물론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고 정확한 인과관계를 설명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기에 정확한 판단인지조차 모르겠지만, 지금 현제로서 아무는 강제 재부팅 증상의 원인이 '기본 카메라 어플'에 있는게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강하게 제시하는 바이다.


주1) 옵큐: '옵티머스Q' 줄임말이자 애칭.
주2) screenshot: 흔들어서 스크린샷을 찍는 안드로이드 어플, 마켓에서 검색하면 나온다.
주3) vignette: 통칭 비그넷, 불세출의 카메라&후보정 어플, 여러가지 이펙트와 프레임, 각종 옵션으로 마켓 필수구매목록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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