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내 머릿속의 지우개
의사 선생님, 어젯밤에 엄마와 쇼를 했다. 잠도 안자고 주변 사람들도 다 꺠우고 심하게는 아침에 우리방에 환자, 간호사들 전부 일어나기! 전부 내 탓은 아니더라도 조금의 원인은 제공했음을 느낀게 당연지사! 엄마한테 제일 미안했지만 엄마니까 그냥 넘긴거 같다. 그래도 이제는 제정신도 찾고 나 자신도 찾고 기억도 찾고 가장 중요한 수술날짜도 결정되서 기분이 좋다. 그 이후 여기저기 소문낸건 뒷 이야기 ㅋㅋㅋ
차에 치여서 안죽은게 다행이고 지금에야 멀쩡한게 다행이고 엄마 아들인게 다행이고...
17일 오후 몇시에 주치의 선생님 누군가에 의해 모든게 결정된다;; 오늘 대망의 마지막 날이 될지도 모르는 밤. 오늘사람 모두를 환영하자! 그리고 나는 정신을 차기고 웃자 "만세"다! 하하하하 그저 좋을 뿐이다.
잠깐 부연설명을 하자면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지 보름만에 눈을 뜬 나는 머리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살짝 맛이 간 상태였다. 또 목뼈에 금이 간 것을 발견하고, 위에서 말한 수술 그러니까 경추 2번에 쇠파이프를 박는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 때는 몰랐다. 수술 직후 체온의 급상승이 내 정신상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를... 뒷이야기를 미리 보태자면, 덕분에 나는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됬다. 고로 문제의 발작이 있기 전까지의 배경은 대학병원 중환자실이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무슨 일들이 벌어질지 나는 꿈에도 상상치 못했다.
'꿈과幻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치광이일기 2008년 7월 16일 (수) / 오늘밤은 기분이 좋다. (0) | 2011.08.26 |
---|---|
낯선 여자에게서 엄마의 향기를 느꼈다. (0) | 2011.08.22 |
기억상실의 공포 (1) | 2011.06.20 |
섯부른 행동은 사고를 일으켜 / 스틸녹스를 시험해보다 (6) | 2011.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