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 정신병원 => 사회 => 정신병원 => 학교' 에서 겪었던 수많은 일들, 그 중 정신병원에서 있었던 수많은 일들과 미치광이의 정신으로 기록한 두 권의 노트, 이제 그 봉인은 풀려고 합니다. 너무 두서가 없고 말이 안되더라도 "미친놈"이었던 시절이기에 이해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 내 머릿속의 지우개


의사 선생님, 어젯밤에 엄마와 쇼를 했다. 잠도 안자고 주변 사람들도 다 꺠우고 심하게는 아침에 우리방에 환자, 간호사들 전부 일어나기! 전부 내 탓은 아니더라도 조금의 원인은 제공했음을 느낀게 당연지사! 엄마한테 제일 미안했지만 엄마니까 그냥 넘긴거 같다. 그래도 이제는 제정신도 찾고 나 자신도 찾고 기억도 찾고 가장 중요한 수술날짜도 결정되서 기분이 좋다. 그 이후 여기저기 소문낸건 뒷 이야기 ㅋㅋㅋ

차에 치여서 안죽은게 다행이고 지금에야 멀쩡한게 다행이고 엄마 아들인게 다행이고...

17일 오후 몇시에 주치의 선생님 누군가에 의해 모든게 결정된다;; 오늘 대망의 마지막 날이 될지도 모르는 밤. 오늘사람 모두를 환영하자! 그리고 나는 정신을 차기고 웃자 "만세"다! 하하하하 그저 좋을 뿐이다.

  
잠깐 부연설명을 하자면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지 보름만에 눈을 뜬 나는 머리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살짝 맛이 간 상태였다. 또 목뼈에 금이 간 것을 발견하고, 위에서 말한 수술 그러니까 경추 2번에 쇠파이프를 박는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 때는 몰랐다. 수술 직후 체온의 급상승이 내 정신상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를... 뒷이야기를 미리 보태자면, 덕분에 나는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됬다. 고로 문제의 발작이 있기 전까지의 배경은 대학병원 중환자실이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무슨 일들이 벌어질지 나는 꿈에도 상상치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