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0 - [꿈과환상] - 미치광이일기 2008년 7월 16일 (수) / 의사 선생님, 어젯밤에 엄마와 쇼를 했다.

'사고 => 정신병원 => 사회 => 정신병원 => 학교' 에서 겪었던 수많은 일들, 그 중 정신병원에서 있었던 수많은 일들과 미치광이의 정신으로 기록한 두 권의 노트, 이제 그 봉인은 풀려고 합니다. 너무 두서가 없고 말이 안되더라도 "미친놈"이었던 시절이기에 이해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 내 머릿속의 지우개



오늘밤은 기분이 좋다. 짱이다. 크하하하~ 내일은 전부 해결된 상태로 만세~ OK!!! ㅋㅋㅋ
살짝 엄마가 걱정이지만 주변 사람들이 잘 버티어 줄거라 믿는다. ㅋㅋㅋ

어젯밤에는 꿈을 잔뜩 꿨다. 꿈에서 보인게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 정도는 이루어진것 같다. 특히 나중에 모은 꼭 확인해봐야겠다. 그리고 들은게 많다. 엄마 이야기, 친구 이야기 그리고 이거저거 많이 떨어뜨려놓은것 같은데... 다 기억이 안난다. 쪽지 잔뜩이랑 박스 조각은 여기저기 침대근처에 증거라 말하고 뿌려놓은것 같은데 실제로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기저기가 무거운 것도 특이하다. 지금까지 밤에 응가한 꿈은 많이 꿨어도 기저기에 실례한 꿈은 없었는데... 무슨 일인지 궁금하다. 내일이면 집에 갔으면 좋겠다. 집에가면 착하게 살아야지... 

교회도 잘 다니고 하나님도 잘 믿을거다. 중요한건 그거니까! 난 하나님의 아들이니까!!! 세상 그 누구 날 버려도 하나님은 안 버린단걸 기회로 깨달아서 참 좋았다. 지금까지 죽어서도 엄청 많았는데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는걸 깨달은 점이 더 큰 거 같다.

  

p.s. 세상이 나를 해하려하지만 신이나 마찬가지인 나는 그것을 모두 다 이겨냈고, 이제 금방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장밋빛 아니 선홍빛으로 물든 희망을 가졌던 기억도 난다. 아마 저 때 퇴원할 수 있었다면 나는 고층빌딩에서 낙하라도 했을 것이다. 그만큼 정신이 헤까닥~ 했던 아주 메롱~ 했던 나날이었다. 헌데 내가봐도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건지 이해가 안되는 소리만 잔뜩 적혀있다. 아마도 이전의 메모는 낮에, 이번의 메모는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나 끄적거린 모양이다. 내 침대 주변에 수많은 낙서를 휘갈겨놓은게 기억난다. 별 시덥잖은 소리만 잔뜩 적어놓은 미치광이의 미친짓이었다. 마치 보물이라도 되는냥, 미래를 예지하는 이정표라도 되는냥 절대 치우거나 버리지 못하게 했었다. 그랬던 쪽지가 지금도 몇 개 남아서 나의 무사귀환을 축하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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