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에 올라왔던 글인데 무려 기사화(https://goo.gl/BzkZko)됐다.
혹 이게 주작글이라 하더라도 난 이런 따뜻한 얘기가 좋다.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기를 간절히 바라니까.
작년에 주말에 술만먹으로 다녀서
그냥 술먿을바에 일하자 하고
편의점 야간을 두달정도 했는데
금 토 야간했음
회사 퇴근하고 쉬는날에만 하니 딱 좋아서 했는데
그 편의점에
11시만되면
초딩 여자애랑
유치원생정도로 보이는 남자애랑 와서
급식카드? 그걸로 도시락 하나만사서 둘이 나눠먹음
남자애가 배고프다고 칭얼거리는데
카드에 든 돈 아껴야해서 하나만 먹나보더라고
몇일 보다가
걔들오면 내가 음식 몇개나 라면 이런거
미리 계산해놨다가
도시락 한개 골라오면
사은품이라고 같이 줬음
처음에는 와아 하더니
여자애는 나중엔 알아챈건지
줄때마다 미안한 눈으로 쳐다보더라
그렇게 두달 채우고
일 그만둠.
그리고 마지막달
월급이 30만원 정도였는데
그거 내 통장에서 돈 빼가지고
걔들 주고 왔음
초딩여자애는 끝까지
안받으려하더라
그냥 주운거라 생각하라고 억지로 주고 옴ㅋㅋ
결국 두달 일해서 번돈은 업ㄱ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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