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조금씩 인생을 바꾸는 숙면의 힘'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잠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일깨워 준 귀한 책이다.


113~114p

물리학은 말한다. 잠을 자라고.

물론 당신은 피곤하다. 당신 안의 모든 원자가

은색 신발을 신고 진동하듯 어깨와 엉덩이를 흔들며 춤추고 있다.

체세포가 분열할 때부터 지금까지 다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춤추던 단신의 발걸음을 뭠춰라.

원자들은 당신 없이도 그들끼리 춤을 출 것이다. 잠을 자라.


지질학은 말한다 괜찮을 것이다.

천천히 조금씩 조금씩 미국이 바다에 몸을 허락하고 있기 때문에.

잠을 자라. 어둠이 당신 곁은 둘러싸도록 하라.

어둠에게도 조금 허락하라.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모든 대륙이 한때는

한 몸이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잠을 자라.


천문학은 말한다. 내일도 태양이 뜰 것이다.

동물학은 말한다. 무지개 물고기 위로, 그리고 몸이 유연한 가젤 위로.

심리학은 말한다. 하지만 우선 밤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생물학이 말한다. 도시 전체의 생체 기계들이 멈춘다.

역사가 말한다. 그리고 여기 담요들이 아래에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층층히 쌓여 있다.

- 앨버느 골드바스, 「과학이 자장가를 부르다」 ……


251p

 … 호흡은 내가 선호하는 "수면 유도 방법sleep hack이다". 천천히 숨을 쉬며 숫자를 세는 것은 잠이 오지 않을 때 내가 애용하는 기술 가운데 하나다. 그중 한 가지 방법은 앤드루 웨일 박사가 대중화시킨 4-7-8 호흡법이다. 이것은 고대 인도인들의 프라나야마pranayama 호흡법에 뿌리를 두고 있다. 나는 이 방법이 간단해서 좋다. 넷을 세는 동안 조용히 코로 숨을 들이쉬고, 일곱을 세는 동안 숨을 참고 있다가 여덟을 세는 동안 '흠'하는 소리를 내며 숨을 내쉰다. 웨일은 규칙적으로 이 방법을 연습하다 보면 1분 안에 잠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ㅈ빨리 잠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이 어떤 방법이든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그 방법으로도 즉시 잠들지 못한다고 해도, 당신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긴장을 푸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다. 마음을 진청시키고 긴장을 푸는 것은 숙면에 이르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일 뿐 아니라, 낮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


265p

 … 나이가 들수록 낮잠의 이로움은 배가 된다. 일본의 연구원들이 장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 보통 수준의 운동과 더불어 30분간의 낮잠이 야간 수면의 질을 높여주고, 주간에 정신의 혼미한 정도를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낮잠을 자기에 최적의 시간은 언제일까? … 너무 고민하지 마라. 일정이 빽빽한 나날 속에서 낮잠을 잘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므로 낮잠을 잘 수 있을 때 자도록 하라. 한마디로, 카르페 도르미도! Carpe Dormio! 잠을 잡아라. 즉 잠을 즐기라는 의미다.

 … 근무를 하는 평일에는, … 사실 카페인과 낮잠 가운데 어느 것을 택할지 결정하고자 한다면, 생산성 측면에서는 낮잠이 카페인보다 낫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분명한 사실이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캠퍼스의 심리학과 ㄱ수인 사라 매드닉은 200밀리그램의 카페인(커피 한 잔에 들어 있는 카페인의 대략적인 양)과 낮잠이 기억력과 문제 해결 능력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비교했다. 인지 능력 차원에서는 그 두가지의 효과가 비슷했지만, (보통 카페인이 손상시키는 능력인) 운동 습득 능력과 단어 기억 능력 차원에세는 낮잠이 카페인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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