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좀 된 기사인데, 다시한번 헬쥐의 명박스러움을 어필하기 위해서 담아와본다.



유심 있어도 단말기 타사호환 안돼...폰 선택폭도 좁아


'꼴찌의 반란? 아직은 찻잔 속 태풍!'


가입자 20만 회선을 돌파하며 SK텔레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유플러스의 LTE(4세대) 이동통신망 서비스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열악한 단말기 라인업과 타사 호환이 되지 않는 통신기술 때문에 또 다시 왕따가 될 처지에 놓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한 LTE서비스 가입자는 10월 말 기준으로 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누적가입자 26만명, LG유플러스는 20만 명에 달한다. 지난 주 발표 자료를 근거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지난 9월 28일 갤럭시S2 LTE 판매 시작 후 약 한 달 반 만에 26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LG유플러스도 지난 10월12일 옵티머스 LTE 개통 이후 약 한 달 만에 20만명의 가입자를 모집하며 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두 회사 모두 이달 들어 가입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하루에 1만 명이 넘는 고객이 LTE 스마트폰을 선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하루평균 1만5000명, 하루 가입 고객의 35% 이상이 LTE 가입자"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이달 들어 하루 가입 고객의 60% 이상이 4G LTE 스마트폰을 선택, 하루 평균 1만3000대 내외의 개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연말까지 100만명 가입자 돌파도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찌됐건 양사는 일단 LTE가입자를 마구잡이로 늘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외관상 볼 때 LTE 서비스 확대가 가장 적극적인 곳은 LG유플러스다. SK텔레콤이 서울 지역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반면, LG는 서울 및 수도권 16개 시도, 6대 광역시 등에서 4G LTE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가입자 분포를 보면, 서울·수도권 53%, 지역 47%로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가입 요금제의 경우 95% 이상이 LTE62 요금제를 선택했다. 


◆단말기, 고작 두 개로 '헉헉' = 그러나 LG유플러스는 LTE 망이 발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천적으로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지원 단말기가 너무 적다. LG유플러스 LTE 가입자는 현재 단말기별로 나눠보면 LG전자 옵티머스 LTE와 삼성전자 갤럭시SⅡ HD LTE가 포진해 있다. 그러나 경쟁사인 SK텔레콤은 서울 지역에 한해 서비스를 함에도 불구하고 지난달부터 '갤럭시S2 LTE'와 '레이더4G' 등 다섯 가지 LTE스마트폰을 내 놓으며 LG유플러스보다 두배 이상 많은 가입자를 유치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LTE 스마트폰 1종과 LTE 태블릿 2종을 추가로 출시해 연말까지 5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으로 세웠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이는 공수표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LG유플러스는 또한 내년까지 400만명의 LTE 가입자를 목표로, LTE를 계기로 만년 3위를 탈출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원죄 'CDMA' = LG유플러스의 만년 3위 통신사업은 사실 LG만의 잘못은 아니다. 아예 첫 단추부터 잘못됐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2000년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WCDMA의 주파수 배분이다. 이동통신 3사는 모두 비동기식인 WCDMA를 원했지만, 우리가 자체 개발한 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인 CDMA2000에 애착이 많았던 당시 정부는 1개 통신사라도 CDMA2000을 서비스하길 원했다. 결국 LG유플러스가 CDMA2000 사업자에 낙점돼 울며 겨자 먹기로 3세대 동기식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결국 LG유플러스는 지난 2~3년 동안 국내외를 휩쓴 스마트폰 광풍, 특히 아이폰 광풍에 전혀 대응할 수 없었다. 아이폰은 대다수 외산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WCDMA 방식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만약 LG유플러스가 아이폰을 출시하려면 애플이 LG의 네트워크 주파수에 맞는 CDMA용 스마트폰을 따로 제작해줘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LG의 LTE 주파수는 2.1GHz로 국내외 호환이 자유롭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4세대 이동통신에서 우리가 1등에 오른다"고 자신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타사 LTE 단말기 호환 안돼 당분간 또 왕따 불가피 = LG유플러스의 LTE는 이론적으로 최대 다운로드 속도 75Mbps, 업로드 속도 37.5Mbps를 제공한다. 그러나 LG유플러스의 기존 전국망은 2세대(2G) 리비전A(최대 다운로드 3.1Mbps)다. 문제는 두 이통사들 모두 데이터망만 LTE를 사용할 뿐, 음성통화는 여전히 기존망(LG유플러스 2G, SK텔레콤 3G)를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내년 상반기까지 LG유플러스가 전국망을 구현한다 하더라도 여전히 통화 품질을 보장받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현재 업계에 출시되고 있는 모든 LTE폰들은 두가 이상 통신을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밴드 방식이다. LG유플러스의 LTE 스마트폰은 'CDMA(유럽식, 비동기식)+LTE'로 듀얼 구성이 되어 있다. 그러나 이 방식의 경우 SK텔레콤이나 곧 나오게 될 KT의 LTE 스마트폰 구조인 'WCDMA(미국식, 동기식)+LTE'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 다양한 통신 방식을 동시에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유심(USIM) 교환을 통한 타사단말기 교환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SK텔레콤과 KT는 호환성이 있지만,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은 유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사와 기기 맞교환이나 교차 가입이 불가능하다. 


그 동안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와 통신 방식이 달라 단말기 수급이나 서비스 방식, 속도 등에 차별을 받아 왔다. SK텔레콤 과 KT 가입자들은 타사 단말기라고 하더라도 서로 교차해 가입을 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다. LTE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이러한 '왕따'를 극복할 계획이었으나 LTE의 다음 버전인 LTE 어드밴스드(LTE-advanced)가 등장해 음성과 데이터가 통합되거나, 멀티밴드 단말기를 대거 수급하지 않는 이상 여전히 상호호환은 불가능하다. CDMA 사업자의 기존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네트워크 호환은 이통사들이 해외 연계사업을 하거나 해외 단말기를 국내 들여올 때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WCDMA는 글로벌 로밍이 자유롭고 3G HSPA+(다운로드 21Mbps, 업로드 5.76Mbps) 규격까지 지원된다. 반면 LG유플러스 CDMA는 지원 국가가 제한적이라 글로벌 로밍에 한계에 있고 가장 최신 규격인 리비전B라도 다운로드 9.3Mbps, 업로드 5.3Mbps에 불과하다. 따라서 LTE를 지원하는 단말기라고 하더라도 음성통화를 CDMA로 하는 단말기로는 여전히 로밍이 자유롭지 못하다. 이 밖에도 WCDMA+LTE의 조합은 CDMA+LTE 조합보다 배터리 소모량 면에서 경쟁력이 높다. 


게다가 앞으로 경쟁력 있는 해외 단말기 역시 CDMA 호환용은 쉽게 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G유플러스용 LTE 단말기를 만들려면 WCDMA가 아닌 CDMA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별도 단말기를 제조사가 제작해 줘야 한다. 현재 퀄컴은 4G와 3G를 모두 지원하는 원칩이 있지만,  아직 업계에는 CDMA+LTE를 동시 지원하는 칩셋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결국 CDMA용 LTE 스마트폰을 개발하려면 폰 안에 통신 구조를 두 개 만들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3G(WCDMA)는 SK텔레콤이 더 좋고, LTE에서는 LG유플러스 망이 더 좋기 때문에 LG유플러스를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LG유플러스가 LTE로 음성과 데이터를 모두 일괄 처리하기 전까지는 여전히 SK텔레콤의 3G 통신 속도가 우위에 있기 때문에 왜곡된 논리에 가깝다. 가입자가 LTE보다 3G를 주로 사용한다면 당연히 SK텔레콤 서비스가 낫다는 의미다.


물론 SK텔레콤 역시 WCDMA-LTE 상호 호환과 관련 유사한 비판에 직면해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출시되고 있는 SK텔레콤의 LTE스마트폰은 LG유플러스의 LTE에 가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사의 기존 3G망 가입자와도 호환이 되지 않도록 해 놨다. 즉 기계의 하드웨어 사양은 WCDMA와 LTE를 모두 지원하는 듀얼밴드이지만, 3G 가입자들이 유심만 바꿔 LTE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아둔 것이다. 이는 LTE 스마트폰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한 장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참고 - ‘잘나가는’ LTE폰, 망 선택 옵션 제한…왜?

http://news.sportsseoul.com/read/it/987737.htm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업계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고, 따라서 앞으로 출시될 일부 LTE 기종의 경우에는 타사와 호환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LTE 단말기에는 CDMA와 더불어 WCDMA를 추가 내장하는 형태로 유심기변 지원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통신 방식을 계속 덧붙여 임시방편으로 내 놓은 LG유플러스 휴대전화 단말기 수급이 원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ITViewpoint 서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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