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토의 위대한(!?) 파머 '네모홀릭'님의 가이드 입니다. 저도 따라서 파인애플을 한 번 키워볼 작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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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저의 별난 취미에 관심과 질문을 많이 주셔서요.
이참에 난이도가 그나마 가장 쉬운(?), 
파인애플 기르기 방법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가능하면 추후... 다른 식물 키우는 것도 올려드릴게요.



<파인애플 키우기! 두둥!>

먼저 임아트에 가서 파인애플을 사 와야 합니다.
깎아 놓은 것 혹은 윗동이(크라운) 없는 것을 들고 오면 곤란혀유...

 


고르실 때 너무 잎이 무성해 보이는 것은 고르지 마세요.
오히려 수분과 영양소 요구량이 높아져서 실패하기 쉬습니다.

다만 (위에서 봤을 때 안쪽) 가운데 잎을 잡아 당겨보세요. 
잘 안 빠지면 그놈이 좋은 놈입니다.
만약 쑥- 하고 잘 빠진다면 그 녀석은 금방 곪아서 죽을 거예요.
심어도 썩고 만답니다.

근데 이걸 확인하겠다고 
파인애플 매대에서 계속 기웃거리면 
직원들이 이상하게 쳐다본답니다. 하하하. ^^;;

 


파인애플을 사 오셨으면 과육 부분은 냠냠 드시고, 
위쪽만 남았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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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요것을 칼로 한 번 더 깔끔하게 잘라줍니다.
손으로 비틀어도 되지만... 
송진 묻은 것처럼 손이 끈덕거리게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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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잘랐쥬?

그다음은 아래쪽 잎들을 과감하게 떼어냅니다.
저는 많이 떼어냈지만, 조금만 떼어내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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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뿌리 같은 돌기가 많이 보이면, 좋아요.
그 녀석들은 실제로 발근된 뿌리입니다. (단지 말라 있을 뿐)

잎을 떼어내면 꼭 양파 같기도 하고...
명이나물 같기도 하고... 암튼 그렇습니다. ᄒᄒ


사실, 해외 학술자료를 찾아보면
이 상태에서 거꾸로 매달아 일주일 정도 말리라고 해요.
그런 다음 물꽂이를 하라고 하는데요.
제가 둘 다 해봤지만.. 
뿌리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큰 차이 없었습니다.

말리는 데 일주일 + 물꽂이 하면 일주일 만에 뿌리 나옴 = 총 걸린 시간 2주
말리는 과정 생략하고 바로 물꽂이 함 = 2주 후에 뿌리 나옴

저는 말리는 과정 없이 하는 방법을 안내해 드릴게요.

먼저 칼로 줄기 부분을 조금 더 잘라냅니다. (왼쪽)
그러면 가장자리에 점 같은 것들이 막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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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자른 것과 안 자른 것을 비교해 보세요. 차이를 아시겠죠?
이유는 모르겠으나, 저렇게 점들이 보여야 뿌리가 잘 나옵니다.
경험으로 체득한 노하우입니다.

아마, 저 점이 보이기 전까지는 줄기보다는 과육 쪽에 가까웠다고 봐야겠죠.
과육 부분이 남아있으면 물을 탁하게 하고, 금방 상하게 해요.
물도 자주 갈아줘야 하고요.
가능하면 과육 부분은 없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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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처럼 점이 좀 더 많이 드러나게 동글동글 깎습니다. ㅎㅎ
이제 컵에 한 번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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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대로 하지 않고
한 가지를 더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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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순 끝을 싹둑, 잘라주세요.
안쪽에 새로 나는 작은 순은 자를 필요 없어요.

이렇게 하면 잎이 성장 안 하고
영양분이 뿌리 만드는 쪽으로 가게 됩니다.

그렇다고 잎을 모두 없애면 안 돼요.
이 녀석은... 살아 남겠다고 제 살 깎듯이
잎에 남아있는 영양분을 태워서, 뿌리 만들 양분을 만듭니다.

뿌리가 나올 때쯤엔. 잎끝이 시들어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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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물을 부어서 적당한 자리에 안착시켜줍니다.
가능하면 햇빛(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곳에 두는 게 좋아요.
햇빛에 두셔도 되지만, 그땐 가급적 뿌리 부분을 어둡게 가리셔야 합니다.

그리고 잎 부분이 습하지 않게, 다소 건조하게 관리해주세요.
물은 잎에 닿지 않게.... 밑둥의 반만 잠길 정도로 해주세요.
잎에 물이 닿으면 굉장히 높은 확률로... 썩어요.

저는 컵에 대충 넣고 말았지만 
밑둥이 바닥에 닿지 않게 해주면 좋아요.
뿌리가 생각보다 길게(?) 자라거든요. 

이렇게 해 놓고 2일에 한 번 정도 물을 갈아 줍니다.
물이 금방 탁해지면 더 자주 갈아주세요.
물을 갈 때는 물 온도가 너무 차가우면 안 됩니다. 

이후로 2주 정도면 뿌리가 나오기 시작할 거예요.
뿌리가 넉넉히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화분에 옮겨 심어주세요. 

DSC_0407.jpg

요정도 자라는데 한 달 밖에 안 걸릴 거예요.

옮겨 심을 땐 블루베리전용(산성) 상토에 심는 걸 권장드려요.
일반 상토나 알칼리성 흙에서는... 생각보다 잘 안 자라요.

파인애플2.jpg

25도 내외(22~29도)에서 잘 자라고
15도 미만 에선 죽지 않지만.. 성장을 멈추다시피 해요.
영하권 월동은 못 해요~ (죽어요..)

화분에 옮겨 심은 후, 빛이 잘 드는 곳에 두면 
난처럼.... 혹은 알로에처럼 자라기 시작할 거에요.

파인애플3.jpg

잎이 단단하고 튼튼하며, 딱히 관리해줄 건 없어요.
일단 뿌리 나는 데 성공하셨다면 그 이후엔 관리가 제법 쉬운 편이에요.
병충해에도 없다시피 해서 문제없이 잘 자랄 거에요.

물은 줄 때는 충분히 주면 돼요.
너무 자주 주지 말고 한 달에 한 번 정도요.
나름 체내에 물을 저장하는 식물이라 물 안 줘도 쉽게 죽지 않아요.
(심지어 다 말라 죽어가다가도 물 주면 다시 살아날 정도)

화분 선택은 위아래로 긴 것이 좋습니다.
뿌리가 위아래로 자라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급적 큰 화분이면 좋고요.
어떤 상상을 하시던 생각보다 크게 자란답니다.
정말 크고 우람하게 자라요 ^^;;;

그리고 2년 정도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 
가운데에 줄기가 올라오고 보라색 꽃 뭉치가 핍니다.

파인애플4.jpg

이렇게요.
녀석이 점점 크면서 파인애플 모양이 되죠. 

다음엔, 그 다음으로 쉬운 레몬 기르는 법으로 돌아올게요.
그럼, 즐거운 식물 생활 되세요 :)




 

(나는 이토에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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