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bbc.com/korean/news-52102003

 

코로나19와 섹스,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코로나19와 성관계와 관련해 자주 들어오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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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수 있을까? 궁금했지만 민망해서 물어보지 못한 질문일 수 있다.

응급실 전문의 알렉스 조지와 섹스 전문기자 알릭스 폭스가 코로나19와 성관계와 관련해 자주 들어오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했다.

Image copyrightPAUL COCHRANE/JESSIE WHEALEY이미지 캡션알렉스 조지 의사와 알릭스 폭스 기자가 안전한 코로나19 성생활에 대해 설명했다

성관계를 해도 안전한가요?

이미 연인 관계로 파트너와 같이 살거나 주거 환경이 같다면, 그 상황을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파트너나 본인이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집 안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심할 경우, 자가격리가 필요합니다. 이상적으로는 항상 2m 간격을 두고 생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내 증상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파트너도 같은 증상을 보일 것으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보인다면, 연인을 위해 거리를 두고 생활하셔야 합니다.

새로운 파트너라면요?

새로운 파트너와 성관계를 갖는 것은 지금의 상황에서는 피하셔야 합니다. 본인이 상대방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으니까요.

무증상 환자들이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마세요. 아무리 컨디션이 좋고 건강상 문제가 없다고 해도 본인이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키스하거나 신체적 접촉이 있다면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겠죠.

최근 새로 만난 사람과 키스했어요. 이후 그에게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보이는 이와 키스를 했거나 신체적 접촉이 있었다면, 최대한 자가격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본인의 건강 상태를 잘 확인하세요. 의심 증상이 며칠간 계속 나타난다면, 1339나 관할 보건소에 연락해 상담을 받으세요.

이후 키스한 사람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바로 선별진료소에 가셔서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확진 환자와 키스를 했다면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됩니다.

반대로 본인에게 먼저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 사실을 바로 상대방에게 전해야 합니다.

전에는 성관계를 가질 때,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어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써야 할까요?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를 먼저 살펴봐야겠네요. 파트너와 내가 성병 검사를 받고, 피임 시술이나 경구 피임약 등 다른 피임 방법을 사용하고 있거나, 파트너와 함께 임신을 계획하고 있어서 쓰지 않았던 것이라면 상관없습니다.

다만 질외사정법과 같은 방법에 의존해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라면, 성병 예방을 위해서라도 지금부터라도 콘돔을 사용하실 것을 조언드립니다.

다른 사람의 성기를 만지는 것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나요?

상대방의 성기를 만질 정도로 친밀해졌다면, 키스도 했을 가능성이 크겠죠. 코로나19는 감염자의 분비물을 통해 배출됩니다. 입술과 입술이 맞닿는 키스나 손으로 신체를 만지는 행위로 바이러스가 옮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최소화해야만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미 함께 사는 파트너가 아니라면, 그 누구와 그 어떤 신체 접촉도 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솔로 탈출을 하고 싶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연애도 못 하는 건가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이런 상황에서 행복하고 안전한 성생활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 많은 분이 고민하고 계십니다.

연인과 평소보다 더 친밀한 편지를 주고받았다거나, 솔로들의 경우 화상 전화를 활용해 각자의 집에서 첫 데이트를 하는 등 각양각색의 방법들이 나오고 있어요.

창의력을 활용한다면, 이런 상황에서도 사회적 거리를 충분히 두면서 사랑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이번 기회에 내 파트너와 나 자신의 성욕에 대해 다른 각도로 공부해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뭔지 시간과 거리를 두고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HIV에 걸린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더 큰가요?

테렌스 히긴스 트러스트 병원의 마이클 브레이디 교수는 만약 당신이 HIV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있고, CD4 수치(감염과 싸우기 위한 백혈구의 수)가 좋고, 혈액 내 HIV 양이 감지되지 않을 정도라면, 면역 체계가 특별히 더 약하다고 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본인이 HIV 양성이라면 처방받은 약을 계속 먹으면서,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그대로 준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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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우리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아직까지 모르는 것들

전세계의 과학자들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해 모르는 것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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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세월이 흐른 것 같지만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알게 된 것은 불과 작년 12월이다.

전세계의 과학자들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해 모르는 것들이 많다. 우리 모두는 이제 그 답을 찾기 위한 전세계적인 실험의 일부인 셈이다. 

코로나19에 대해 아직까지 해소되지 못한 의문들은 다음과 같다.

 

전세계의 과학자들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해 모르는 것들이 많다

 1. 지금까지 감염된 사람은 총 몇 명인가?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결정적인 의문이다.

전세계에 수십만 명의 확진자가 존재하지만 이는 전체 감염자 수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무증상 감염자의 숫자를 알 수 없어 더욱 어려운 질문이 되고 있다.

항체의 존재 여부를 판별하는 테스트 방법을 개발하면 어떤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항체 테스트법이 개발되어야만 코로나19가 얼마나 쉽게 번질 수 있는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유리공예로 바이러스 모형을 만든 이유

 2. 코로나19의 치사율은 어느 정도인가?

실제 감염자 수가 얼마나 되는지를 알 수 없으므로 정확한 치사율을 알기란 불가능하다. 현재로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중 1%가량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만일 무증상 감염자의 수가 많다면 치사율은 더 떨어질 수 있다.

3. 코로나19의 전체 증상은 어디까지인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주된 증상은 열과 마른 기침으로 이를 가장 주의해야 한다.

일부 사례에선 목의 통증과 두통, 설사도 보고된 바 있으며 일부 환자에게선 후각의 상실도 발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질문은 콧물이나 재채기 같이 가벼운 감기 같은 질환도 코로나19 증상 일부냐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이 또한 코로나19의 증상일 가능성이 있으며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이 걸린 사실을 모르는 채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4. 어린이도 코로나19를 전염시키나?

어린이도 물론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가벼운 증상만 발현되고 다른 연령대 그룹에 비해 사망 사례는 상대적으로 적다.

일반적인 전염병의 경우 어린이는 보통 '수퍼 전파자'의 역할을 한다. 놀이터 등지에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기 때문이 그런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경우에는 어린이가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하는지가 아직 분명치 않다.

5. 코로나19는 정확히 어디에서 왔나?

코로나19는 2019년말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했다. 우한의 동물시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공식명칭이 Sars-CoV-2인 이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에게 감염되는 바이러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나 이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사람에게 전염되기 전 다른 동물을 거친 것으로 여겨진다.

이 의문의 매개체 동물이 무엇인지는 아직까지 모른다. 어쩌면 향후 추가 감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6. 여름이 되면 전염성이 약해질까?

감기나 독감은 여름보다 겨울에 더 흔하다. 그러나 날씨가 보다 따뜻해지면 코로나19의 전염성이 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

영국 정부의 과학 자문단은 계절의 영향이 있을지가 불확실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만약 있다 하더라도 감기나 독감보다는 그 영향이 작을 것이라고 본다.

만약 여름에 코로나19의 감염자 수가 크게 감소한다면 겨울에 다시 감염이 급증할 위험이 있다. 겨울이 되면 병원들은 독감과 노로바이러스로 급증한 환자들도 치료해야 하는 상황이다.

 7. 왜 어떤 사람들은 훨씬 심각한 증상을 앓는가?

코로나19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가벼운 증상만 일으킨다. 그러나 환자의 20% 가량에게는 보다 심각한 증상이 발현된다. 대체 왜일까?

감염자의 면역 체계의 상태가 일부 원인으로 보인다. 한편으론 유전적 요인도 있을 수 있다. 이를 규명하면 사람들이 중환자실에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나올 수 있다.

 8.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은 얼마나 지속되나? 두 번 걸릴 수도 있나?

코로나19의 면역이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추측들이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는 희박하다.

이론적으로 어떤 환자가 코로나19로부터 완치가 됐다면 면역력을 갖게 되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발견된 지 아직 수개월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장기적인 데이터가 없다. 환자가 두 번 감염됐다는 소문은 검사가 부정확하게 이뤄져 완치가 됐다고 잘못 판정했기 때문일 수 있다.

면역의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적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를 결정지을 질문이다.

9.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킬 수 있을까?

바이러스는 항상 변이한다. 그런데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가 변화하더라도 대체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오진 않는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장기적으로 덜 치명적이 되도록 진화한다. 그러니 이는 완전히 보장된 것은 아니다.

우려되는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친 후 면역 체계가 더는 바이러스를 인식하지 못해 개발된 백신이 더는 작동하지 않게 되는 상황이다. 독감은 이런 경우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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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모든 게 멈추자 유럽 공기가 깨끗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후 유럽 대기질이 향상됐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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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pyrightCOPERNICUS/KNMI/ESA이미지 캡션네덜란드왕립기상연구소(KNMI)는 코페르니쿠스 센티널 위성을 통해 이산화질소(NO2) 변화 정도를 추적해 사진으로 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후 유럽 대기질이 향상됐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네덜란드왕립기상연구소(KNMI)는 코페르니쿠스 센티널 위성을 통해 이산화질소(NO2) 변화 정도를 추적해 사진으로 제작했다.

이산화질소는 화석 연로를 사용할 때 주로 나오는 오염물질이다.

이 연구소는 2019년 3월의 월평균 농도와 올해 3월 14부터 25일까지의 공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를 비교했다.

도시 봉쇄정책으로 경제활동이 감소하자 이산화질소 농도가 급격하게 감소한 것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

Image copyrightCOPERNICUS/KNMI/ESA이미지 캡션일년 전 유럽의 이산화질소 농도

KNMI의 헨크 에스케 박사는 BBC에 "좋은 스냅샷을 찍으려면 보통 10일 평균을 내야 한다"며 "하루 치만으로는 데이터에 활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날씨 등의 변동성 요소를 제외하고 10일간의 데이터를 분석하면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Image copyrightCOPERNICUS/KNMI/ESA이미지 캡션이탈리아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현저하게 감소했다

Image copyrightCOPERNICUS/KNMI/ESA이미지 캡션일년 전 이탈리아 북부 지역의 이산화질소 농도

특히 코로나19 발생이 극심했던 이탈리아 북부를 보면 이산화질소 농도가 현저하게 감소했다.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대기 오염도를 보여주는 사진도 있다.

네덜란드와 영국을 포함한 북유럽의 다른 나라들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KNMI 과학자들은 날씨의 변화가 변동성의 더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에스케 박사는 중국의 경우 매우 확실한 결과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이미 오랜 기간 관찰했기 때문"이라며 "중국 사람들이 다시 일터로 복귀하면서 이산화질소 농도가 코로나19 발병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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