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한자사전 曰

日常茶飯事
  • 고사성어
  •  날 일
  •  떳떳할 상/항상 상
  •  차 다, 차 차
  •  밥 반
  •  일 사
  • [발음] 일상다반사






… 이처럼 '일상다반사'란 매일 다연스레 차를 마시고, 밥을 먹고, 일을 하는 반복되는 일상을 이르는 말입니다.
오늘은 아무가 일상다반사를 (사고후에 얻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살짝 비합벅적인 부분도 있으니 부디 관공서&관계자 분들은 살포시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

계속 반복되는 고백이지만, 어쨋든 아무는 작년 큰 사고를 경험했습니다.
학비 + 생활비를 벌기위해 낮(학교), 밤(알바) 생활을 병행하던 도중 과속하던 대리운전 차에 치여 공중에서 2회전 => 아스팔트 바닥에 머리부터 내리꽂히는 바람에 대뇌에 입은 심각한 타격과 더불어 목뼈가 댕강~ 부러졌었지요. 이런 까닭에 응급실 => 대학병원 => 정신병원의 순례를 하게됬고, 다행히도 지금은 비교적(?) 멀쩡합니다.

멀쩡하다는건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이기에 남이 보기에는 '안멀쩡'할 수도 있겠지만…
어쨋든 지금도 병원에서 진단서를 떼면 [학업&취업 불가능, 일반생활 어려움]이라고 나오기에 피식~
덕분에 생활비와 학비를 스스로 충당했던 전 '기초생활수급자+의료보험2종'의 해당자가 되어버렸습니다.
딱히 저걸 받으려고 노력을 했다던가 궁리를 한 건 없습니다. 최소한의 절차 (서류 몇가지) 를 제외하면 말이죠.

허나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나름 살만한 곳인지 정신병자(!?)에게도 여러가지 혜택이 주어지더군요.
1. 매달 생활비 약 30만원 가량 지급 (이건 저희 어머니가 용돈삼아 쓰십니다;; 전 한번도 못만져봤…)
2. 전기&핸드폰&인터넷 각종 요금이 전부 합해서 약 8만원 가량 할인
3.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한도 내에서 모든 치료비 500원, 약값도 500원 = 매번 합계 1000원의 병원비
4. 보험금은 번외로 치겠습니다…만, 제가 가해자로 처리되버린 웃기는 한국 교통법을 생각한다면 꽤 챙겼…

그 밖에도 잡다한 혜택이 많이 있지만, 그 중 가장 대박인건 무엇보다도 말이죠.
대학성적이 평균 B학점 이상만 되면, 300만원 한도내에 전액 학비가 지원된다는 겁니다..
사립대가 아닌 이상, 저 이상의 학비가 청구되기는 힘들기에 그리고  B정도의 학점은 양해를 구해도 가능한 것이기에 사실상 학비가 면제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제 나이 스물일곱 아직 졸업까지는 3년이나 남았지만
앞으로 학비걱정에 휴학을 하게 될 일은 없을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도 낮에는 학교, 밤에는 알바 생활을 하는 요즘, 일상은 사고 이전과 큰 차이가 없는 반면에 저에게 주어진 혜택은 훨씬 윤택(?)졌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학교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제 경우는 매우 특이할 뿐더러 희귀, 정확히는 로또 맞을 확률에 맞먹는 행운의 결과이기에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큰 사고를 경험하신 분들에게 저같은 경우도 있다는 사실로 조그마한 위안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장황한 고백을 마칩니다. 다음 2시간 후에 있으니 그 동안 고쿠도 나쓰히코의 <항설백물어>나 읽어야겠어요. 이런 책을 읽을 수 있는 정도면… 저를 정신병자&장애인 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겠지요? [웃음]

이런 여자친구만 얻는다면 제 인생은 완.벽.해질텐데 말입니다.
그건 로또를 7번 연달아 맞을 확률에 비등할까나?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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