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얼마전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던 주유소에서 일어났다. 모처럼 좋은 컨디션으로 나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맹렬히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중 승용차 한대가 주유소에 들어왔다. 쏜살같이 달려나가 "얼마 주유해 드릴까요?" 서서히 내려가는 창유리 사이로 들리는 "5만원이요."라는 아름다운 목소리. 그와 함께 풍기는 정겨운 향기. 정확히 말해서 '엄마의 향기'였다.


출처: 내 머릿속의 지우개


(=ㅁ=);; "20대 후반,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에게서 왜 우리 엄마의 냄세가 나는건데!? 뭐야 이거... 설마 호르몬의 과다분비로 인한 지각능력의 착오인가? 설마 내가 다시 미쳐버린건가? 아니면 본능적으로 그녀에게 끌리는건가? 뒤에 5살 즈음으로 보이는 애도 타고 있다구!! 내가 로리콘이란건 자각하고 있었지만, 설마 유부녀에게 끌리는 변태성향까지 가지고 있는거야!?"

겉으로는 태연하게 주유하고, 결제하고, 인사해서 그녀를 떠나보냈지만 저는 착란, 공황, 경악 상태에 빠져들었다. 아직 일하던 도중이라 애써 정신을 다잡았고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를 되내이며 집에 돌아갔다. 그리고 내가 미치지 않았다는걸 다음날 아침에서야 깨달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향기는 울엄마의 향기가 맞았다.

무슨 얘기인고 하니, 아침에 머리를 감고 모처럼 린스를 하려했던 저는 늘상 쓰던 린스가 안보여서 엄마꺼를 덜어서 제 머리에 발랐고... 그 순간... 깨달았다. "이거야!!" 제가 어제 맡은 냄세는 바로 이것이었다. 그녀는 단지 울엄마와 같은 린스를 썻던것 뿐이었다. 천만다행이다. 제가 변태라는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유부녀♡모에까지 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전 안도했다.

//ㅅ// 진짜 다행이에요.

"야~호!! 아니였어!! 진짜 아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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